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업무나 학업에 몰두하다 보면, 어느 순간 머릿속에 뿌연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고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 당혹스러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슨 일을 하려고 했는지 까맣게 기억이 나지 않거나, 대화 도중 지극히 평범하고 간단한 단어가 입안에서만 맴돌 뿐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아 말문이 막히기도 하죠. 저 역시 나이가 들어가며 이런 순간을 마주할 때면 ‘혹시 나도 치매 초기 증상이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납니다. 그럴 때면 생각나지 않는 단어 하나를 억지로 끄집어내기 위해 머릿속에 있는 온갖 기억과 단어들을 죄다 떠올리며 한바탕 씨름을 벌이곤 합니다. 아마 매일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거울 속 제 모습처럼 겪어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