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나는 아침마다 나를 따라다니던 소변 거품을 이야기했다. 그 거품이 '췌장의 신호'라는 인터넷 속설과 달리, 사실은 신장이 보내는 편지에 가깝다는 것도 함께 정리했다. 그리고 그 편지의 발신지를 추적하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당뇨병성 신증'이다.당뇨 전단계로 약을 복용 중인 나에게 이 단어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아직 나는 '당뇨병 환자'도, '신장병 환자'도 아니지만, 이 병이 어떤 길을 따라 조용히 다가오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 테니까. 오늘은 이 침묵의 합병증을 제대로 들여다보려 한다.당뇨병성 신증이란 무엇인가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콩팥병,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당뇨병의 만성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콩팥의 작은 혈관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