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였다. 아침에 일어나 첫 소변을 볼 때면 변기 안에 거품이 유난히 많이 일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물을 내려도 한쪽 구석에 하얀 거품이 끈질기게 남아 있는 날이 반복되자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마침 나는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인 터라, 이 거품이 몸이 보내는 어떤 신호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췌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글을 보게 됐다. 당뇨와 췌장은 인슐린으로 얽혀 있으니 그럴듯하게 들렸다. 정말 그럴까? 오늘은 나 자신의 오랜 궁금증을 풀 겸, 거품뇨에 대해 제대로 파헤쳐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췌장설'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오해가 숨어 있었다.소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