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밥을 먹고 나면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는 경험. 아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나 역시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내내 몽롱해져서, 커피를 몇 잔씩 들이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곤 했다. 그런데 이 식후 졸음의 원인 중 하나로 최근 크게 주목받는 것이 있다. 바로 '혈당 스파이크'다.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다시 빠르게 곤두박질치는 이 현상이 반복되면, 우리 몸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의 기능이 점점 무뎌진다. 그 결과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바뀌고, 장기적으로는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 식후 쏟아지는 졸음은 그 혈당 롤러코스터가 보내는 일종의 신호인 셈이다. 문제는 이것이 유독 나쁜 음식을 먹어서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