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건강 시리즈를 정리하고 나서도 마음 한켠에 남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신장염', 그러니까 콩팥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앞선 글들에서 단백뇨의 원인을 이야기할 때 '사구체신염'이라는 단어가 스치듯 몇 번 등장했는데, 정작 그게 어떤 병인지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오늘은 바로 그 빚을 갚으려 한다. 그런데 자료를 찾다 보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흔히 뭉뚱그려 '신장염'이라 부르지만, 실은 성격이 전혀 다른 두 병이 이 이름 아래 섞여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콩팥의 여과 필터인 사구체에 염증이 생기는 사구체신염, 다른 하나는 세균 감염으로 콩팥이 붓는 신우신염이다. 원인도, 증상도, 급한 정도도 완전히 다르기에, 이 둘은 따로 다루기로 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사구체신염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