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집에서 하룻밤, 그날 이후 시작된 고생우리 집에서 비염으로 가장 크게 고생한 사람은 이제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아들이다. 아들의 비염은 대학생 시절 어느 하루를 계기로 시작됐다. 서울에서 혼자 직장 생활을 하던 딸의 집에 놀러 갔던 날이었다. 딸이 키우던 고양이의 털이 방바닥과 베개, 이불에 잔뜩 묻어 있는 방에서 하룻밤을 자고 난 뒤, 아들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콧물과 기침이 걷잡을 수 없이 심해졌다. 곧바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그때부터 아들의 기나긴 비염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그 뒤로 한약이며 비염에 좋다는 온갖 약을 다 먹어 봤지만 좀처럼 낫지 않았고,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버티며 지내고 있다. 아내 역시 환절기만 되면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콧물로 고생하는 계절성 비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