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식 87

몇 달째 벗겨지고 갈라지는 입술 — 나를 괴롭히는 구순염 이야기

피가 나도록 갈라지던 입술몇 달 전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입술 껍질이 자꾸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입술이 갈라져 피가 나기까지 했다. 무슨 원인인지도 모른 채 몇 달을 심하게 앓았다. 말을 하거나 웃을 때마다 갈라진 틈이 벌어져 따끔거렸고, 벗겨진 껍질이 신경 쓰여 나도 모르게 자꾸 뜯게 됐다. 그러면 상태는 더 나빠졌다. 지금도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가끔 입술 껍질이 벗겨져 불편하게 지내고 있다. 이 지긋지긋한 증상의 정체가 바로 구순염이었다. 오늘은 나처럼 오래 입술 트러블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의학 자료를 토대로 구순염을 제대로 정리해 본다.구순염이란 무엇인가구순염은 입술, 그리고 입술과 얼굴 피부의 경계 부위에 각종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한 증상이지만 입술이라는..

건강 지식 2026.07.16

귀에서 들리는 소리, 이명 — 매부의 보청기와 나의 파도 소리 이야기

이명은 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힐까매부가 몇 년째 이명으로 고생하고 있다. 귀에서 심한 소리가 들린다며 대학병원을 여러 번 찾아 진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청력까지 떨어져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다가 결국 보청기를 사용하게 됐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명이라는 것이 단순히 "귀에서 소리가 좀 나는" 가벼운 증상이 아니라는 걸 새삼 느꼈다. 사실 나도 남 일이 아니다. 가끔 귀에서 파도 소리 같은 것이 들려 한때 병원을 찾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의사도 뚜렷한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했고, 그냥 지내다 보니 어느새 소리가 사라지곤 했다. 그래서 이참에 이명이 대체 무엇인지, 정말 청력 손실로 이어지는 것인지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이명이란 무엇인가이명은 외부에 소리가 없는데도 자신의 귓속이나 머릿..

건강 지식 2026.07.15

입 벌릴 때마다 '딱' 소리와 통증 — 1년을 치료받은 턱관절 장애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턱의 '딱딱' 소리3년 전이었다. 언젠가부터 입을 벌리고 다물 때마다 턱관절에서 '딱딱'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곧 소리와 함께 통증까지 찾아왔다. 밥을 씹을 때도, 하품을 할 때도 턱 언저리가 뻐근하고 아팠다. 결국 나는 턱관절 전문 병원을 찾았고, 그곳에서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무려 1년 동안 치료를 받았다. 그 시간을 겪고 나서야 나는 이 병이 단순히 '턱이 좀 아픈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오늘은 나처럼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턱관절 장애에 대해 의학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보려 한다.턱관절 장애란 무엇인가턱관절은 귀 앞쪽에 위치해 턱뼈와 두개골을 연결하는 복잡한 관절이다. 음식을 씹거나 말할 ..

건강 지식 2026.07.15

집사람이 오래 고생하는 변비 — 원인부터 완화법까지 제대로 알아보기

화장실 앞에서 한숨 쉬는 아내를 보며집사람이 변비로 고생한 지 꽤 됐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다가 힘든 표정으로 나오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쓰럽다. 아랫배가 늘 묵직하고 더부룩하다며 답답해하고, 어떤 날은 며칠씩 소식이 없어 표정이 어두워지기도 한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로서는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 그래서 변비가 대체 왜 생기고 어떻게 해야 나아지는지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오늘은 집사람처럼, 혹은 가족 중 누군가가 변비로 고생하고 있는 분들을 위해 의학 자료를 토대로 정리해 본다.변비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가변비는 배변 횟수가 줄거나, 배변이 어렵거나, 시원하게 다 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드는 흔한 소화기 질환이다. 의학적으로는 보통 일주일에 세 번 미만으로 배변하거나, 딱딱하고 건조..

건강 지식 2026.07.15

이마의 하얀 반점, 어머니가 평생 화장으로 가리셨던 그 병 — 백반증

짙은 이마 화장 속에 숨겨진 병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릴 때면 유난히 짙게 그리시던 이마 화장이 함께 생각난다.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의 이마에는 하얗게 색이 빠진 반점이 자리 잡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 보셨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짙은 화장으로 그 부분을 가리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셨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남들 눈에 띄는 것이 그렇게 신경 쓰이고 마음을 힘들게 하는 병이었다.그 병의 이름이 백반증이라는 걸 나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됐다. 오늘은 어머니를 오래 괴롭혔던 이 병에 대해, 의학 자료를 토대로 제대로 정리해 보려 한다.백반증이란 어떤 병인가백반증(白斑症, Vitiligo) 은 피부에서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사라지면서 그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

건강 지식 2026.07.15

선크림 안 바르고 다녔더니 얼굴에 기미가… 기미 없애는 법 총정리

광고만 요란한 기미 크림, 왜 효과가 없었을까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잠깐 나가는 건데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몇 년을 그렇게 지냈더니 어느 날 거울 속 내 광대뼈 위에 옅은 갈색 얼룩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미였다. 없애 보겠다고 광고에서 "며칠 만에 사라진다"고 떠들던 기미 크림을 서너 종류나 사서 발라 봤다. 결과는 완전히 꽝. 돈만 날리고 얼굴은 그대로였다. 그러다 제대로 알아보기로 마음먹었고, 의학 자료를 뒤져 보고서야 왜 그 크림들이 소용없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오늘은 나처럼 기미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본다.기미는 왜 생기는 걸까기미(멜라스마)는 얼굴에 갈색 또는 회갈색의 색소가 불규칙하게 침착되는 질환이다. 주로 광대, 이마, 윗입술, 눈 밑에..

건강 지식 2026.07.14

안구 건조증

모니터 앞에 앉은 지 세 시간쯤 됐을까. 눈을 깜빡이는데 사포로 안구를 문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훅 올라왔다. 인공눈물을 넣으면 잠깐 괜찮아지다가, 30분도 안 돼 다시 뻑뻑해진다. 하루에 인공눈물을 대체 몇 번이나 넣는 건지 세다가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조하다 못해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건조증인데 눈물이 난다고? 나는 이게 무슨 조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안구건조증을 오래 앓아본 사람은 안다. 이건 그냥 눈이 좀 뻑뻑한 상태가 아니라, 하루 종일 눈이 나를 괴롭히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는 걸.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해마다 240만 명 안팎에 이른다.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온종일 들여다보는 시대에, 눈이 성하기가 오히려 어려운..

건강 지식 2026.07.13

유루증 - 아내의 눈물

아내가 요즘 부쩍 눈가를 자주 닦는다.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눈물이 그냥 고인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날 밖에 나가면 눈물이 줄줄 흘러 손수건이 마를 새가 없다고 했다. 처음엔 나이 들어 눈이 약해졌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눈가가 자주 짓무르고 눈곱이 끼는 데다 가끔 시야까지 흐릿하다는 말에 그제야 이게 그냥 넘길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나는 눈물이 부족해 고생하는데, 아내는 눈물이 넘쳐 고생한다. 한 지붕 아래 정반대의 눈 때문에 우리 부부는 나란히 안과를 드나들게 됐다.눈물이 넘치는 데도 이유가 있다눈물흘림증, 의학 용어로 유루증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감정과 상관없이 눈물이 과하게 넘쳐 얼굴로 흘러내리는 상태다.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눈물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 다른 ..

건강 지식 2026.07.13

당뇨병: 발병 원인, 증상 및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0년 전 병원에서 "심각한 당뇨병 단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날부터 식습관을 바꾸고, 그토록 좋아하던 단 것을 멀리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10년 넘게 꾸준히 복용하며 관리한 결과, 지금은 당화혈색소가 6.1~6.3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뇨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지만, 저는 이 병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10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이제는 '국민병'이 된 당뇨당뇨병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당뇨병 환자는 10년 전보다 약 54% 늘었고,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더 ..

건강 지식 2026.07.13

아무리 감아도 비듬이 생기는 이유, 정말 안 씻어서일까요?

아침마다 이마까지 내려온 각질,비듬인 줄 알았습니다세안하고 머리 감고 나서 거울을 보면, 이마 언저리까지 하얀 각질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그걸 손톱으로 긁어내느라 씨름을 했죠. 두피는 늘 가려웠고, 검은 옷은 못 입었습니다. 어깨에 떨어진 흰 가루가 창피했으니까요.저는 그게 그냥 '비듬'인 줄 알았습니다. 샴푸를 바꾸고, 더 박박 감으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죠. 그런데 긁어내는 게 습관이 되니 이마 가장자리 머리카락이 점점 헐거워지더군요. 결국 그 부위에 탈모가 왔습니다. 각질과 씨름한 흔적이 머리카락으로 대가를 치른 셈입니다.비듬은 더러워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많은 분들이 비듬을 '머리를 안 감아서', '더러워서' 생긴다고 오해합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비듬이 지저분함의 문제가 아니라 두피 ..

건강 지식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