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39

약을 줄이고 생명력을 깨우는 법 — 체액, 호르몬, 그리고 약의 본질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우리는 곧장 약을 찾는다. 소화가 안 되면 소화제, 머리가 아프면 진통제, 알레르기가 올라오면 항히스타민제. 나 역시 그렇게 살아왔다. 약이 증상을 잠재워 주니까 그게 치료라고 생각했다.그런데 30년간 약국을 지켜온 이지 약사의 유튜브 강연을 듣고 나서 그 생각이 흔들렸다. 그의 말은 단순했다. 이 세상에 완전히 아프기만 한 사람도, 완전히 건강하기만 한 사람도 없다. 몸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으려 하고, 질병은 그 균형이 무너졌다는 신호다. 증상을 약으로 덮기 전에, 몸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치유의 첫 단추는 체액이다건강에 관심이 생기면 대부분 영양제부터 찾는다. 나도 한동안 그랬다. 그런데 이지 약사는 여기서 순서가 틀렸다고 말한다.세포가 메마른 상태에서..

건강 지식 2026.06.28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 3편

운동은 몸의 단련이 아닌 세포를 젊게 만드는 일이다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한다.하지만 운동을 오래 지속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운동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살을 빼기 위해,근육을 만들기 위해,건강검진 수치를 좋게 만들기 위해 목표는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포기한다.그런데 운동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일이 아니라 몸속 세포를 다시 젊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세포의 발전소 미토콘드리아우리 몸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작은 기관이 있다.학교에서 '세포의 발전소'라고 배웠던 바로 그것이다.우리가 숨을 쉬고, 걸어 다니고,생각하고,심장이 뛰는 모든 에너지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미토콘드리아의..

카테고리 없음 2026.06.27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 2편

무엇을 먹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언제 먹느냐입니다마트에 가면 '건강'이라는 이름이 붙은 음식이 넘쳐납니다.슈퍼푸드, 항산화 식품, 저탄수화물 식단, 고단백 식단, 유기농 식품…. 텔레비전과 인터넷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건강식이 등장합니다. 어떤 날은 커피가 몸에 좋다고 하고, 또 다른 날에는 커피가 건강을 해친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계란도 그랬고, 우유도 그랬으며, 고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먹어야 오래 살 수 있을까?"를 묻습니다. 하지만 의학이 오랜 연구 끝에 내놓은 대답은 조금 의외입니다.아직 우리는 어떤 음식 하나가 사람을 오래 살게 만든다고 자신 있게 말할 만큼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이 말이 실망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

건강 지식 2026.06.27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 - 1편

건강은 병원이 아니라 침실에서 시작됩니다여러분은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리시나요?비싼 영양제일 수도 있고,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운동일 수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새로운 식단을 찾고, 헬스장 등록을 고민하며, 최신 건강 정보를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의학이 오랜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조금 뜻밖입니다.건강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운동도, 음식도 중요하지만 '잠'도 그게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잠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인간의 몸은 깨어 있기 위해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잘 자기 위해 잠시 깨어 활동하는 존재에 더 가깝습니다.낮 동안 우리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생각하고, 걷고, 일..

카테고리 없음 2026.06.27

건강을 다시 생각하다 ②

우리는 왜 건강정보에 쉽게 속을까"이것만 먹으면 혈관이 깨끗해집니다." 이런 제목을 보면 한 번쯤 눌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기한 건, 속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또 클릭한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어리석어서가 아니라, 뇌가 원래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뇌는 복잡한 진실보다 쉬운 거짓을 좋아한다건강은 본래 복잡하다. 몸속 수많은 기관이 동시에 움직이고, 같은 음식도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한다. 반면 "이 음식 하나면 됩니다"라는 말은 너무 쉽다. 뇌는 복잡한 설명보다 단순한 답을 좋아하기 때문에, 진실보다 쉬운 설명이 더 빨리 퍼진다.건강은 충분히 자고, 적당히 먹고, 꾸준히 움직이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삶이 평생에 걸쳐 만든 결과다. 누구나 알지만 실천은 어렵다. 반대로 하루 한 알의 영양제나 ..

카테고리 없음 2026.06.26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았다면?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 이유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들고 가장 흔하게 듣는 말 중 하나가 있습니다."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네요."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몸이 특별히 아픈 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없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조금만 조심하면 되겠지", "다음 건강검진 때 다시 확인하면 되겠지"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집사람도 2년전에 건강검진을 받고 난 뒤 병원측으로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라는 결과를 받아들고서 의아해서 다시 추가 검사를 하였더니 여전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집사람이 비만체질도 아니고 오히려 나이에 비해 체중이 적게 나가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즐겨 먹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

건강 지식 2026.06.26

염증은 나쁜 것이 아니다 — 만성염증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는 것들

염증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드는가. 대부분은 반사적으로 '나쁜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피부가 붓고 빨개지는 것, 몸에 독소처럼 쌓이는 것. 그런데 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그 생각을 꽤 많이 수정해야 했다.교수의 설명은 단호했다. 모든 염증의 의도는 착하다. 염증은 원래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하는 것이다. 결과가 나쁘게 나오는 건 염증이 잘못된 게 아니라, 우리가 염증을 잘못 다룬 탓이라는 것이다.만성염증은 증상이 없다많은 사람들이 몸이 찌뿌둥하거나 무기력할 때 "혹시 만성염증이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한다. 그런데 이승훈 교수는 여기서 명확히 선을 긋는다. 만성염증이 있다고 해서 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뇌졸중이 대표적인..

건강 지식 2026.06.26

복부비만이 혈관을 망치는 진짜 이유… 단순히 배가 나온 문제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 배는 다 나오는 거 아닌가요?"진료실에서 흔히 듣는 말입니다.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복부비만을 단순히 외모의 문제로 생각합니다. 바지가 조금 불편해지고 허리띠를 한 칸 더 늘리는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의학적으로 복부비만은 단순한 체형의 변화가 아닙니다.복부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은 물론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왜 의사들은 체중보다 허리둘레를 더 중요하게 볼까요?오늘은 복부비만이 우리 몸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체중보다 더 중요한 것: 어디에 지방이 쌓였는가체중계 숫자만으로 건강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몸무게가 비슷해도 지방이 어디에 쌓였느냐에 따라 건강 상태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는 습관, 나도 모르게 반복하고 있지는 않나요?

약보다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은 생활습관입니다속이 쓰리거나 목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고, 신물이 올라오는 경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한 번쯤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보게 됩니다. 요즘은 병원을 찾는 사람도 많고 주변에서도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질환이 되었습니다.저 역시 예전에는 역류성 식도염은 자극적인 음식만 줄이면 괜찮아지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건강 관련 자료를 찾아볼수록 음식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무심코 반복하는 생활습관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그래서 약을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함께 바꾸지 않으면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역류성 식도염을 심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습관은 식사 후 바로 눕는 것입니..

건강 지식 2026.06.25

건강검진 결과지, LDL·HDL·중성지방… 무엇을 먼저 봐야 할까요?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들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혈액검사 수치입니다.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익숙한 단어 같지만 막상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총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무조건 위험한 걸까?""HDL은 높을수록 좋은 걸까?""중성지방은 콜레스테롤과 어떻게 다를까?"이런 궁금증을 가진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그래서 오늘은 건강검진 결과지를 볼 때 어떤 수치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지, 각각의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콜레스테롤은 모두 나쁜 것이 아닙니다'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을 들으면 건강에 해로운 물질부터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지방 성분입니다.세포막을 만드는 데 필요하고, 여러 호..

건강 지식 202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