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한동안 눈앞에 뭔가 떠다녔습니다. 밝은 곳에서 특히 잘 보였고, 잡으려 하면 슬쩍 비켜났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저는 없어진 줄 알았습니다. 이번에 안과에서 눈 안쪽 사진을 여러 장 찍고 나서야 궁금해졌습니다. 그건 정말 없어진 걸까요.눈 속 젤리에 생기는 그림자우리 눈 속은 투명한 젤 형태의 유리체로 차 있고, 이 유리체가 맑아야 사물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나이가 들거나 질병, 외상 등으로 유리체가 혼탁해지면 눈앞에 실오라기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이를 비문증 또는 날파리증이라고 합니다. 떠다니는 물체 자체가 눈앞에 있는 게 아닙니다. 유리체 속 부유물이 망막에 드리우는 그림자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손으로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고, 위를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