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식

가을에만 도는 발열성 질환 3가지

healthy marsol 2026. 8. 2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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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다녀와서 열이 난다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벌초를 다녀온 뒤 몸살이 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예초기를 돌리고 산을 오르내렸으니 몸이 아픈 게 이상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누웠습니다. "이틀이면 낫겠지" 하면서요.

가을철 발열은 그렇게 넘기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넘긴 시간만큼 병이 깊어지는 종류입니다.

가을에만 도는 병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환자가 몰리는 발열성 질환이 있습니다. 흔히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라 부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시기에 사람이 풀숲과 논밭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벌초, 성묘, 추수, 밤·도토리 줍기, 단풍 산행. 병원체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문제는 셋 다 처음에는 감기나 몸살과 구분이 안 된다는 겁니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십니다. 그래서 약국 약으로 버티다 늦게 병원에 갑니다.

첫 번째 — 쯔쯔가무시증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됩니다.

물린 뒤 10일 전후로 고열, 오한, 심한 두통이 시작되고 발진이 돋습니다. 이것만 보면 독감과 비슷합니다.

결정적인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깁니다. 담뱃불에 덴 것처럼 가운데가 까맣게 앉는데, 이걸 가피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딱지를 못 찾습니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하필 잘 생기는 자리가 겨드랑이, 사타구니, 허리춤, 무릎 뒤처럼 옷에 가려지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산에 다녀온 뒤 열이 난다면, 샤워하면서 거울로 이 부위들을 꼭 살펴보세요. 딱지 하나를 찾는 것이 진단을 며칠 앞당깁니다.

다행인 건 적절한 항생제에 잘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늦게 가는 게 문제이지, 치료가 어려운 병이 아닙니다.

벌초 다녀와서 열이 난다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벌초를 다녀온 뒤 몸살이 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예초기를 돌리고 산을 오르내렸으니 몸이 아픈 게 이상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누웠습니다. "이틀이면 낫겠지" 하면서요.

가을철 발열은 그렇게 넘기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넘긴 시간만큼 병이 깊어지는 종류입니다.

가을에만 도는 병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환자가 몰리는 발열성 질환이 있습니다. 흔히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라 부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시기에 사람이 풀숲과 논밭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벌초, 성묘, 추수, 밤·도토리 줍기, 단풍 산행. 병원체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문제는 셋 다 처음에는 감기나 몸살과 구분이 안 된다는 겁니다.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고, 온몸이 쑤십니다. 그래서 약국 약으로 버티다 늦게 병원에 갑니다.

첫 번째 — 쯔쯔가무시증

가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됩니다.

물린 뒤 10일 전후로 고열, 오한, 심한 두통이 시작되고 발진이 돋습니다. 이것만 보면 독감과 비슷합니다.

결정적인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깁니다. 담뱃불에 덴 것처럼 가운데가 까맣게 앉는데, 이걸 가피라고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 딱지를 못 찾습니다.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고, 하필 잘 생기는 자리가 겨드랑이, 사타구니, 허리춤, 무릎 뒤처럼 옷에 가려지고 눈에 잘 안 띄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산에 다녀온 뒤 열이 난다면, 샤워하면서 거울로 이 부위들을 꼭 살펴보세요. 딱지 하나를 찾는 것이 진단을 며칠 앞당깁니다.

다행인 건 적절한 항생제에 잘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늦게 가는 게 문제이지, 치료가 어려운 병이 아닙니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

두 번째 — 신증후군출혈열

들쥐의 배설물이 마르면서 먼지에 섞이고, 그걸 숨으로 들이마셔 감염됩니다. 물려서 걸리는 병이 아니라는 게 중요합니다. 풀밭에 눕거나 앉기만 해도 노출될 수 있습니다.

잠복기가 2~3주로 긴 편이라, 정작 열이 날 때쯤이면 벌초 다녀온 걸 잊어버립니다.

 

고열로 시작해 진행되면 콩팥 기능이 떨어지고 출혈 경향이 나타납니다.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거나, 잇몸·코에서 피가 나거나, 별로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멍이 잘 생긴다면 그냥 두어선 안 됩니다.

셋 중 유일하게 예방백신이 있습니다. 다만 모두가 맞는 건 아니고 군인, 농부처럼 노출이 잦은 고위험군이 대상입니다. 해당되신다면 보건소에 문의해 보세요.

 

세 번째 — 렙토스피라증

균에 오염된 물이나 흙에 상처 난 피부가 닿아 감염됩니다. 추수철 논일, 비 온 뒤 물이 고인 밭, 홍수 뒤 복구 작업이 대표적입니다.

발열과 함께 종아리 근육통이 유난히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눈이 충혈되기도 합니다. 중증으로 가면 황달과 콩팥 손상이 옵니다.

맨발이나 슬리퍼로 물 고인 논밭에 들어가지 않는 것, 이것만으로도 상당 부분 막을 수 있습니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증

병원에 가야할 시점

● 관찰 — 하루 이틀이면 회복 작업 당일이나 다음 날의 근육통, 뻐근함, 피로감. 쓴 만큼 아픈 것입니다.

● 진료 — 미루지 마세요 야외 활동 후 1~3주 사이에 38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 두통과 발진이 함께 오는 경우. 몸 어딘가에서 검은 딱지를 발견한 경우.

이때 진료실에서 반드시 하셔야 할 말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벌초(성묘, 논일, 등산) 다녀왔습니다."

이 한마디가 검사 방향을 바꿉니다. 말하지 않으면 감기로 처방받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 즉시 병원 — 기다리지 마세요 소변량이 급격히 줄었을 때, 잇몸이나 코에서 피가 날 때, 눈이나 피부가 노랗게 변할 때, 숨이 차거나 의식이 흐려질 때.

이건 하지 마세요

진드기를 불로 지지거나 담뱃재·기름을 바르는 것. 여전히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극을 주면 진드기가 체액을 더 토해내 감염 위험이 오히려 올라갑니다. 몸에 붙은 진드기가 보이면 핀셋으로 피부에 가깝게 잡아 천천히 곧게 빼거나, 그냥 병원에 가시는 게 낫습니다.

 

"물린 자국이 없으니 아니다"라는 판단. 앞서 말씀드렸듯 딱지는 안 보이는 곳에 생기고 아프지도 않습니다. 없는 게 아니라 못 찾은 것일 수 있습니다.

해열제로 버티기. 열은 내려가도 원인은 그대로 진행됩니다. 오히려 진단만 늦어집니다.

오늘 산에 가신다면

  • 긴소매·긴바지에 토시와 목수건, 바지는 양말 안으로 넣기
  •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돗자리 사용
  • 진드기 기피제는 옷과 신발 위주로
  • 논밭 물일에는 장화와 고무장갑
  • 돌아오면 바로 샤워하고 입었던 옷은 그날 세탁

열이 나면 날짜부터 세어보세요

가을 발열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는 체온이 아니라 날짜입니다. 최근 2~3주 안에 풀숲이나 논밭에 들어간 적이 있는지.

그 기억 하나가 진단을 며칠 앞당깁니다. 이 병들은 어려운 병이 아니라 늦게 가서 어려워지는 병입니다.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쯔쯔가무시증」
  • 질병관리청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감염병 정보
  • 질병관리청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

본 글은 건강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야외 활동 후 발열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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