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다녀와서 열이 난다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벌초를 다녀온 뒤 몸살이 나는 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예초기를 돌리고 산을 오르내렸으니 몸이 아픈 게 이상한 일이 아니잖아요.그래서 열이 나면 해열제를 먹고 누웠습니다. "이틀이면 낫겠지" 하면서요.가을철 발열은 그렇게 넘기면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넘긴 시간만큼 병이 깊어지는 종류입니다.가을에만 도는 병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가을이면 환자가 몰리는 발열성 질환이 있습니다. 흔히 가을철 3대 발열성 질환이라 부릅니다.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시기에 사람이 풀숲과 논밭으로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벌초, 성묘, 추수, 밤·도토리 줍기, 단풍 산행. 병원체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고, 우리가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