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2 4

콩팥에 좋은 음식과 나쁜 습관 — 실천으로 마무리

세 편에 걸친 소변 이야기를 마치고 나니, 마음 한구석에서 자연스러운 질문이 올라왔다. "그래서, 앞으로 콩팥을 위해 뭘 먹고 뭘 하면 되는데?"거품뇨의 정체를 알고, 당뇨병성 신증이라는 병의 지도를 그리고, 결과지 읽는 법까지 익혔으니 이제 남은 건 실천이다. 당뇨 전단계로 매일 약을 챙기는 나 같은 사람에게, 식탁과 생활습관은 검사 수치만큼이나 중요한 관리의 무대다. 그래서 이번엔 콩팥에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 지켜야 할 습관과 버려야 할 습관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다만 시작하기 전에 아주 중요한 전제를 하나 깔아야 한다. 이 글을 쓰며 자료를 뒤지다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기도 하다. '콩팥에 좋은 음식'은 콩팥 상태에 따라 정반대가 될 수 있다. 이 한 문장을 놓치면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으니,..

소변검사 결과지 읽는 법 — 낯선 숫자들의 해석

지난 두 편의 글이 어느새 하나의 여정이 되었다. 첫 편에서는 아침마다 나를 불안하게 하던 소변 거품의 정체를 좇았고, 둘째 편에서는 그 거품이 가리키는 당뇨병성 신증이라는 침묵의 병을 들여다봤다. 그리고 두 글 모두, 결국 같은 곳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러니 소변검사를 받아보라"는 결론이다. 그런데 막상 검사를 받고 결과지를 받아 들면 상황이 묘해진다. pH, 요단백, 요당, 잠혈, 케톤, 비중… 낯선 항목 옆에 (+)와 (-), 화살표와 숫자가 빼곡한데, 정작 이게 무슨 뜻인지는 아무도 친절히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마지막 편에서는, 그 결과지를 한 줄 한 줄 직접 읽어보기로 했다. 앞의 두 글에서 배운 지식이 여기서 비로소 하나로 꿰어질 것이다.소변검사, 무엇을 보는 검사인가먼저 큰 그림..

당뇨병성 신증 — 침묵 속에 다가오는 합병증

지난 글에서 나는 아침마다 나를 따라다니던 소변 거품을 이야기했다. 그 거품이 '췌장의 신호'라는 인터넷 속설과 달리, 사실은 신장이 보내는 편지에 가깝다는 것도 함께 정리했다. 그리고 그 편지의 발신지를 추적하다 보면 반드시 마주치는 이름이 하나 있었다. 바로 '당뇨병성 신증'이다.당뇨 전단계로 약을 복용 중인 나에게 이 단어는 조금 특별하게 다가온다. 아직 나는 '당뇨병 환자'도, '신장병 환자'도 아니지만, 이 병이 어떤 길을 따라 조용히 다가오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과 모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일 테니까. 오늘은 이 침묵의 합병증을 제대로 들여다보려 한다.당뇨병성 신증이란 무엇인가당뇨병성 신증(당뇨병성 콩팥병,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당뇨병의 만성 미세혈관 합병증 중 하나다. 콩팥의 작은 혈관들이 ..

소변에 거품이 섞여 나오면? — 그 거품의 정체

몇 년 전부터였다. 아침에 일어나 첫 소변을 볼 때면 변기 안에 거품이 유난히 많이 일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물을 내려도 한쪽 구석에 하얀 거품이 끈질기게 남아 있는 날이 반복되자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다. 마침 나는 당뇨 전단계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 중인 터라, 이 거품이 몸이 보내는 어떤 신호는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소변에 거품이 많으면 췌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글을 보게 됐다. 당뇨와 췌장은 인슐린으로 얽혀 있으니 그럴듯하게 들렸다. 정말 그럴까? 오늘은 나 자신의 오랜 궁금증을 풀 겸, 거품뇨에 대해 제대로 파헤쳐 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췌장설'에는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오해가 숨어 있었다.소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