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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피곤하고 살이 빠진다면, 갑상선을 의심해볼 때

부쩍 피곤한 날이 늘었는데 딱히 병원 갈 정도는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단순 피로라고 넘기기엔 뭔가 찜찜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특히 이유 없이 살이 빠지거나 반대로 붓는 느낌이 계속되면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하고 넘기기 쉬운데, 이런 애매한 증상들이 사실은 목 앞쪽에 있는 작은 기관 하나 때문일 수 있다.나비 모양 기관 하나가 몸 전체를 조율한다갑상선은 목 앞쪽 아랫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작은 기관인데, 이곳에서 나오는 갑상선호르몬은 에너지 조절, 소화, 심장 기능, 체온 조절까지 몸의 거의 모든 대사 과정에 관여한다. 문제는 이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너무 적게 나올 때 생긴다.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지면 몸의 에너지를 과잉 소모하게 되고(갑상선기능항진증), 반대로 부족하면 ..

건강 지식 2026.07.03

여름인데 비타민D가 부족하다고? 자외선과 햇빛 영양소의 딜레마

여름이 되면 자외선 지수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다. 피부를 상하게 할까 봐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고 그늘을 찾아다니는데, 정작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하니 묘하게 모순적인 기분이 든다. 자외선을 최대한 피하려는 여름철 습관이, 아이러니하게도 비타민D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 이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됐다.비타민D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B(UVB)에 노출될 때 콜레스테롤 전구체로부터 합성된다. 이론적으로는 하루 15~30분 정도만 햇빛을 쬐어도 충분한 양이 만들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국내 연구에서도 여름철 맑은 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비타민D 합성에는 25분 이상의 노출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다만 그 이상 오래 노출되면 ..

건강 지식 2026.07.02

열대야, 잠 못 이루는 밤이 몸에 남기는 것들

요즘 밤에 유난히 뒤척이는 날이 늘었다. 분명 피곤한데 쉽게 잠들지 못하고, 겨우 잠들어도 새벽에 몇 번씩 깨는 날이 반복된다. 예전에는 그냥 "날이 더워서 그렇지" 하고 넘겼는데, 이게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몸에 실질적인 영향을 남긴다는 걸 알고 나니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열대야에는 왜 유독 잠이 안 올까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문제는 단순히 덥다는 느낌이 아니라, 몸이 잠들기 위한 준비 자체를 못 하게 된다는 데 있다. 사람이 잠에 들 때는 원래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열대야 같은 고온 환경에서는 이 체온 하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멜라토닌 분비도 함께 늦어진다.즉 몸 입장에서는 "지금은 잘 시간이야"라는 신..

건강 지식 2026.07.02

50대, 노후 준비는 이미 늦었다는 말의 진짜 의미

피부과 전문의의 인터뷰를 보다가 뜨끔한 대목이 있었다. 50대가 되어서야 "이제 노후 건강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사실은 이미 늦은 거라는 이야기였다. 인간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22세 무렵이 신체 능력의 정점이고, 그 이후로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경사가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이유는 없다. 여성 기준으로 50세라면 평균 수명까지 40년 가까이 더 살아야 한다. 늦었다는 자각이 든 바로 지금이, 남은 인생에서는 가장 이른 시점이라는 말이 위안이 됐다.피부, 관리보다 먼저 필요한 건 '치료'50대 피부 관리에 대한 조언 중 인상 깊었던 건 이거였다. "이미 망가진 피부는 관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눈가 주름, 팔자주름, 처짐 같은 문제는 꾸준한 관리로 예방은 되지만,..

건강 지식 2026.07.01

전립선암일까 봐 두려웠던 3주, PSA 8이 넘었다는 말을 들은 날

작년 초,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날이 계속됐다. 처음엔 그냥 나이 탓이려니 넘겼는데, 화장실에 다녀와도 뭔가 남은 느낌이 며칠씩 이어지니 불안해졌다. 결국 비뇨기과 문을 두드렸다.방광 초음파에서 전립선 피검사로의사는 방광 부위를 초음파로 살펴보더니 전립선 쪽 문제일 수 있다며 피검사를 권했다. 피를 뽑고 일주일 뒤, 아무 생각 없이 다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한마디에 머릿속이 하얘졌다."PSA 수치가 8이 넘었습니다. 전립선암이 의심돼서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PSA라는 단어조차 낯설었던 나는 그 자리에서 알겠다고 대답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PSA 수치, 높다고 무조건 암은 아니라는데집에 와서 밤새 PSA를 검색했다. 병원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1~3ng/mL 정도를 정상으..

건강 지식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