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 85

이마의 하얀 반점, 어머니가 평생 화장으로 가리셨던 그 병 — 백반증

짙은 이마 화장 속에 숨겨진 병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릴 때면 유난히 짙게 그리시던 이마 화장이 함께 생각난다.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의 이마에는 하얗게 색이 빠진 반점이 자리 잡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받아 보셨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어머니는 짙은 화장으로 그 부분을 가리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버티셨다.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남들 눈에 띄는 것이 그렇게 신경 쓰이고 마음을 힘들게 하는 병이었다.그 병의 이름이 백반증이라는 걸 나는 한참 뒤에야 알게 됐다. 오늘은 어머니를 오래 괴롭혔던 이 병에 대해, 의학 자료를 토대로 제대로 정리해 보려 한다.백반증이란 어떤 병인가백반증(白斑症, Vitiligo) 은 피부에서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사라지면서 그 부위가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

건강 지식 2026.07.15

선크림 안 바르고 다녔더니 얼굴에 기미가… 기미 없애는 법 총정리

광고만 요란한 기미 크림, 왜 효과가 없었을까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선크림을 잘 바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잠깐 나가는 건데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몇 년을 그렇게 지냈더니 어느 날 거울 속 내 광대뼈 위에 옅은 갈색 얼룩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미였다. 없애 보겠다고 광고에서 "며칠 만에 사라진다"고 떠들던 기미 크림을 서너 종류나 사서 발라 봤다. 결과는 완전히 꽝. 돈만 날리고 얼굴은 그대로였다. 그러다 제대로 알아보기로 마음먹었고, 의학 자료를 뒤져 보고서야 왜 그 크림들이 소용없었는지 이해하게 됐다. 오늘은 나처럼 기미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본다.기미는 왜 생기는 걸까기미(멜라스마)는 얼굴에 갈색 또는 회갈색의 색소가 불규칙하게 침착되는 질환이다. 주로 광대, 이마, 윗입술, 눈 밑에..

건강 지식 2026.07.14

저녁 식사 후 30분 걷기를 한 달 실천한 뒤 몸에 나타난 변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많았지만, 막상 헬스장에 등록하거나 강도 높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운동량이 없는것 같아 고심끝에 가장 부담이 적은 방법인 저녁 식사 후 30분 걷기를 하기로 하고서 지난 달부터 실천하고 있습니다. 한달 가량 지난 지금 내 몸에 나타난 변화를 얘기해 볼까 합니다. 처음에는 체중 감량보다는 식후 더부룩한 느낌을 줄이고, 운동 습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한 달만 꾸준히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평소 저녁은 오후 7시쯤 먹는 편이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 바로 걷기보다는 약 20~30분 정도 쉬었다가 집 근처 공원을 걸었습니다. 속도를 너무 빠르게 내기보다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

카테고리 없음 2026.07.14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되는 성분: 잔티젠

다이어트에 관심을 두다 보면 '잔티젠'이라는 낯선 이름을 한 번쯤 마주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엔 무슨 첨단 신약 이름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두 가지에서 나온 성분이더군요. 바로 미역과 석류입니다. 흔한 식재료에서 뽑아낸 성분이 어떻게 체지방 감소를 돕는다는 것인지, 자료를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잔티젠이란 무엇일까잔티젠(Xanthigen)은 석류씨 오일과 미역 추출물에서 유래한 복합 추출물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이어트 소재입니다. 하나의 단일 성분이 아니라 두 가지 원료를 배합해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미역 줄기에서 추출하는 성분은 '푸코잔틴', 석류씨 오일에서 추출하는 성분은 '푸닉산'이라고 부릅니다. SOK SOK2quater 이 배합 원료는 그저 민간에서..

비만.다이어트 2026.07.13

안구 건조증

모니터 앞에 앉은 지 세 시간쯤 됐을까. 눈을 깜빡이는데 사포로 안구를 문지르는 것 같은 느낌이 훅 올라왔다. 인공눈물을 넣으면 잠깐 괜찮아지다가, 30분도 안 돼 다시 뻑뻑해진다. 하루에 인공눈물을 대체 몇 번이나 넣는 건지 세다가 포기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조하다 못해 갑자기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건조증인데 눈물이 난다고? 나는 이게 무슨 조화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안구건조증을 오래 앓아본 사람은 안다. 이건 그냥 눈이 좀 뻑뻑한 상태가 아니라, 하루 종일 눈이 나를 괴롭히는 만성 질환에 가깝다는 걸.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해마다 240만 명 안팎에 이른다. 스마트폰과 모니터를 온종일 들여다보는 시대에, 눈이 성하기가 오히려 어려운..

건강 지식 2026.07.13

유루증 - 아내의 눈물

아내가 요즘 부쩍 눈가를 자주 닦는다.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눈물이 그냥 고인다. 특히 찬바람이 부는 날 밖에 나가면 눈물이 줄줄 흘러 손수건이 마를 새가 없다고 했다. 처음엔 나이 들어 눈이 약해졌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눈가가 자주 짓무르고 눈곱이 끼는 데다 가끔 시야까지 흐릿하다는 말에 그제야 이게 그냥 넘길 일이 아니구나 싶었다. 나는 눈물이 부족해 고생하는데, 아내는 눈물이 넘쳐 고생한다. 한 지붕 아래 정반대의 눈 때문에 우리 부부는 나란히 안과를 드나들게 됐다.눈물이 넘치는 데도 이유가 있다눈물흘림증, 의학 용어로 유루증이라 부르는 이 증상은 감정과 상관없이 눈물이 과하게 넘쳐 얼굴로 흘러내리는 상태다. 원인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하나는 눈물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경우, 다른 ..

건강 지식 2026.07.13

당뇨병: 발병 원인, 증상 및 관리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0년 전 병원에서 "심각한 당뇨병 단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앞이 캄캄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그날부터 식습관을 바꾸고, 그토록 좋아하던 단 것을 멀리하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10년 넘게 꾸준히 복용하며 관리한 결과, 지금은 당화혈색소가 6.1~6.3 사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뇨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지만, 저는 이 병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 10년의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들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이제는 '국민병'이 된 당뇨당뇨병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당뇨병 환자는 10년 전보다 약 54% 늘었고,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습니다. 더 ..

건강 지식 2026.07.13

아무리 감아도 비듬이 생기는 이유, 정말 안 씻어서일까요?

아침마다 이마까지 내려온 각질,비듬인 줄 알았습니다세안하고 머리 감고 나서 거울을 보면, 이마 언저리까지 하얀 각질이 내려와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그걸 손톱으로 긁어내느라 씨름을 했죠. 두피는 늘 가려웠고, 검은 옷은 못 입었습니다. 어깨에 떨어진 흰 가루가 창피했으니까요.저는 그게 그냥 '비듬'인 줄 알았습니다. 샴푸를 바꾸고, 더 박박 감으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죠. 그런데 긁어내는 게 습관이 되니 이마 가장자리 머리카락이 점점 헐거워지더군요. 결국 그 부위에 탈모가 왔습니다. 각질과 씨름한 흔적이 머리카락으로 대가를 치른 셈입니다.비듬은 더러워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많은 분들이 비듬을 '머리를 안 감아서', '더러워서' 생긴다고 오해합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비듬이 지저분함의 문제가 아니라 두피 ..

건강 지식 2026.07.12

거울 속에서 낯선 얼굴을 마주한 날-구안와사

"여보, 나 입이 돌아갔어!"어느 날 아침,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던 아내가 비명에 가까운 소리를 질렀다. "여보, 나 입이 돌아갔어!" 놀라서 달려가 보니 정말이었다. 얼굴 한쪽 근육이 힘을 잃고 처지면서 입꼬리가 반대쪽으로 당겨져 있었다. 평소와 다른 얼굴, 웃으려 해도 웃어지지 않는 표정. 그 순간 우리 부부가 느낀 당혹감과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하기 어려울 것이다.나중에 알게 됐지만 이것이 바로 구안와사, 흔히 안면마비라고 부르는 증상이었다. 지난번 대상포진 이야기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얼굴 신경 쪽에 문제가 생기면 이렇게 하루아침에 표정 자체가 무너져 버린다.첫 번째 선택, 그리고 흘려보낸 2주일단 놀란 마음에 집 근처 신경과부터 찾았다. 그런데 병원에서 해준 처치라고는 물리치료가 ..

건강 지식 2026.07.11

발이 너무 아파 통풍인 줄 알았는데, 진단은 강직성 척추염이었습니다

작년 5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발에 심한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디딜 때마다 욱신거려 몇 걸음 걷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는 통풍이었습니다. 급하게 인터넷을 뒤져보니 증상도 어딘가 비슷해 보였고, 나이를 생각하면 충분히 올 수 있는 병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습니다.그렇게 서둘러 류마티스 전문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료실에서 제 발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의사는, 잠시 후 뜻밖의 말을 꺼냈습니다."통풍 같지는 않은데요."발이 아파서 갔는데 허리를 검사하다니의사는 제게 다른 증상이 있는지 차근차근 물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허리 통증이 있었고, 허벅지와 다리까지 저린 증상 때문에 신경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

건강 지식 2026.07.11